판공비 유용의혹 현오석, 쓴 돈 반납
622만원 전액 반납..사실상 개인유용 시인
"송구스럽다..향후 각별히 유의하겠다"
2013-02-20 15:47:54 2013-02-20 15:50:17
[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국책연구기관장으로 재직하면서 공무처리에 사용해야할 판공비를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사진)가 20일 뒤늦게 해당 사용액을 전액 반납했다.
 
현 내정자는 이날 기획재정부 대변인을 통해 "일부 주말 (판공비) 사용분 중 사적 사용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향후 각별히 유의하겠다"면서 41건 622만원의 주말 사용액을 전액 반납했다고 밝혔다.
 
현 내정자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으로 재직하면서 판공비 중 620여만원을 주말과 공휴일에 사용해 개인 유용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현 내정자의 거주지 인근 식당에서 주말 점심값을 계산했던 사례도 있으며, 출근시간에 연구원과 거리가 먼 강남 호텔에서 이용한 내역 등도 확인돼 불성실 근무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현 내정자는 "연구기관인 KDI 특성상 주말과 주중 구분 없이 대외적 활동을 할 수밖에 없어 주말에도 대외기관 업무협의를 위해 판공비를 사용하는 것이 불가피한 경우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주말 사용액 전액을 자진 반납하면서 사실상 판공비의 사적 유용을 스스로 시인한 셈이 됐다.
 
현 내정자는 이 밖에도 2009년 이후 4년 간 특정 정치인에 후원금을 기부하고 세액공제와 소득공제를 받은 사실이 있어 정치편향 논란도 일고 있으나 이에 대해서는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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