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내정자가 매년 후원금 넣은 정치인 누굴까
2009년 이후 특정 정치인에 정치후원금 기부
2013-02-20 10:25:21 2013-02-20 10:54:45
[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사진)의 정치편향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직을 맡기 시작한 지난 2009년부터 매년 특정정치인에게 정치후원금을 기부해 왔기 때문이다.
 
20일 이낙연 민주통합당 의원이 KDI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 내정자는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정치후원금을 기부하고 세액공제와 소득공제를 받았다.
 
현행 세법에 따라 정치후원금에 대해서는 1인당 10만원까지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10만원을 초과한 금액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세액공제는 소득세와 주민세 등 세금 자체를 10만원까지 깎아주는 것이고, 소득공제는 과세대상이 되는 과표소득을 소득공제된 만큼 줄여줘 소득세 전체를 줄여주는 혜택이다.
 
현 내정자가 구체적으로 얼마까지 소득공제를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특정 정치인에게 꾸준히 후원금을 지원해 온 것 만으로도 정치편향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이동흡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경우 새누리당 장윤석 의원에게 정치후원금을 냈다가 청문회에서 곤욕을 치렀고, 황교안 법무부 장관 내정자도 진보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에게 정치후원금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낙연 의원은 "공무원에 준하는 국책연구원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내정자가 어느 정치인에게 어떤 목적으로 후원금을 냈는지 청문회를 통해 명백한 해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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