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코스피가 한달여 만에 2000선을 재돌파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8.81포인트(1.95%)오른 2024.64에 마감하며 올 들어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환율 이슈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IT(전기전자)와 운송장비 업종이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인 점이 지수에 힘을 보탰다.
수급상 외국인이 5600억원을 순매수하자 증권가에서는 지수 방향성을 제시하는 외국인 자금의 유입으로 향후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향후 주도주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IT주에 대한 공통적인 선호 의견이 나왔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 팀장은 "이제 점차 중소형주 강세에서 벗어나 대형주의 상대강도가 강화될 것"이라며 "IT, 정유, 조선, 중국 소비관련 업종 주목하자"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 큰 박스권 내 반등국면으로 일시적인 조정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며 "조급하게 추격 매수하기보다 조정시 매수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단기 반등치로는 코스피 2100선을 제시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3월부터 중국 PMI가 급등하고 미국의 고용지표가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여 이때부터 코스피가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시를 억누르고 있는 내수침체 문제도 오는 25일 박근혜 신정부가 출범하면서 부양책을 시행하고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센터장은 "증시 상승세를 점치는 과정에서 반도체, 은행, 정유, 철강 등 경기 민감주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아시아 신흥국 중에 한국과 대만의 이익 전망치가 가장 부진했던 이유는 공통적으로 엔화 약세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다만 한국의 경우 업종별 이익 전망치 보면 IT 업종은 환율 문제에도 여전히 이익이 양호하다는 점이 관심권에 둘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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