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호이 스페인 총리 "긴축과 성장 모두 잡는다"
2013-02-21 10:18:58 2013-02-21 10:21:17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긴축재정을 유지하는 가운데 고용을 창출하고 정치·경제 분야를 개혁해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2011년 12월 취임 이후 첫 국정연설에서 긴축과 성장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26%에 달하는 실업률과 경제위기에 관한 내용으로 말문을 연 라호이 총리는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2차 개혁에 돌입할 것"이라며 "여기에 경기를 부양하는 조치들을 담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호이 총리는 "경제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지만 우리는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재정적자 비율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7% 이하로 유지됐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그는 "스페인 경제의 상황은 너무나 어렵고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며 여전히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 많음을 시사했다.
 
라호이 총리는 "정부의 첫 번째 목표는 현 상황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일"이라며 "금융 시스템과 공공 재정 영역, 고용시장을 철저하게 개혁하는 동시에 부채 삭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호이 총리는 또 중소기업 세금 감면과 각종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기업을 살리고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청년 실업률이 무려 56%에 육박한다"며 "청년들을 고용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고 중소기업에는 세 부담을 줄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호이 총리는 부정부패를 일삼는 정치인들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동시에 정당의 자금 용처를 구체적으로 공개해 정치문화를 투명하게 만들 것을 다짐했다.
 
라호이 총리는 "스페인은 원래 청념한 국가"라며 "어려운 시기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부패한 모습이 두드러졌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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