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호 협회장 "조선 버리라고? 여전히 중요한 먹거리"
"IMO 연비규제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
2013-02-21 15:24:35 2013-02-21 15:26:52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고재호 조선협회장(대우조선해양(042660) 사장·사진)은 21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조선해양산업 발전정책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통해 "일각에서는 조선을 버리고 해양플랜트에 중점을 둬야한다는 얘기도 하지만 조선분야 역시 (해양플랜트 못지 않게) 중요한 먹거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고 협회장은 "조선측면을 살펴보면 LNG선이나 일부 특수선종 등을 빼놓고는 발주가 거의 없을 정도이고 선박금융 역시 대부분의 금융회사들이 대출을 규제하거나 축소하는 방향이어서 금융인프라가 거의 붕괴되다 시피한 상황"으로 진단했다.
 
고 협회장은 "다만 국제해사기구(IMO)의 연비규제가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라는 것이 희망적"이라며 "연비에서 10%의 차이를 둘 수 있다면 선가에서 최소 20%, 대형컨테이너의 경우 30~40%까지 선가의 차이를 만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발주돼 있는 선박을 비교해본다면 중국산 대비 한국산이 일반적으로 약 10%정도의 연비우위를 보여주기 때문에 이 부분이 바로 우리 조선산업에 많은 시사점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양플랜트쪽은 미국과 유럽의 엔지니어링 컴퍼니가 기술우위를 선점하고 있어 우리가 제조능력만 가지고 따라가기엔 벅찬 것이 사실"이지만 "인력양성을 중심으로 한 인프라를 확충해나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고, 제조능력을 기반으로 EPC(설계·구매·시공)업체로 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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