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10개 중 7개는 정보보호에 투자 '0'
업체다수 "필요성 못느껴"..개인은 "정보보호 중요, 98.7%"
2013-02-22 18:35:21 2013-02-22 18:37:32
[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국내기업 열 곳 가운데 일곱 곳은 정보보호에 아무런 투자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계철, 이하 방통위)가 22일 발표한 '2012년 정보보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정보화 예산 일부를 정보보호에 투자하고 있는 기업은 26.1%, 투자가 전무한 기업은 73.3%로 조사됐다.
 
정보보호 투자가 전무한 기업의  81.8%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2012년 정보보호에 투자한 기업의 비율은 2011년의 37.2%에서 11.1%p 떨어진 수치다.
 
이와 관련해 방통위는 대부분의 기업이 경기 침체 영향으로 투자에 소극적이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정보보호 정책 수립(16.9%, 4.0%p 감소) ▲정보보호 최고책임자 임명(15.7%, 6.6%p 감소) ▲정기적 보안점검 이행(35.8%, 10.7%p 감소) 등 기업의 정보보호 예방 활동이 전년 대비 저조하게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개인정보관리책임자 임명(58.1%, 9.9%p 증가) ▲개인정보보호 전담조직 운영(45.0%, 10.9%p 증가) ▲정보보호 교육 실시(19.8%, 1.2%p 증가) 등 개인정보보호 분야 활동은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정보통신망법, 개인정보보호법 등 관련 법·제도를 개선했기 때문이라는 게 정부 분석이다. 
 
개인의 경우 정보보호에 대한 인식이 대단히 높게 나타나 기업의 실태와 달랐다.
 
조사대상자의 98.7%가 정보보호 중요성에 '동의(매우 중요+중요)'했고 99.2%는 개인정보보호 중요성에 같은 답을 내놨다.  
 
정보보호 제품·서비스 이용율도 88.2%로 높은 편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윈도우 로그인 암호설정(26.1%) ▲PC부팅 암호설정(27.2%) 등 기본적 정보보호 조치는 여전히 낮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기업의 경우 5135개 사업체, 개인은 2500명을 대상으로 방문면접을 통해 이뤄졌다.
 
방통위는 "경제성장 둔화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정보보호 예방활동이 저조하게 나타났다"며 "기업의 정보보호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법·제도 개선과 법령을 통한 규제 강화, 더불어 기술지원, 세제혜택 등 업종과 규모별 특성에 맞는 투자촉진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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