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베이징이 심각한 수준의 대기 오염에 불꽃놀이까지 막아섰다.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베이징 당국이 시민들에게 공기 오염을 악화시킬 수 있는 불꽃놀이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춘절(음력 1월1일)에서 정월대보름으로 이어지는 보름 동안 폭죽을 터뜨리며 새해를 기념한다.
다만 올해는 대기 오염이 심각한 수준에까지 이르자 당국이 이를 제지하고 나섰다.
중국 기상청은 이날 오후 대기오염 '황색 경보'를 내렸다. 황색 경보는 남색, 황색, 주황색, 적색의 4단계 경보 중 2단계에 속한다.
오후 5시를 기준으로 베이징 내 35개 관측소 중 26곳에서 '고도 오염'을 의미하는 5급과 '심각한 오염'을 의미하는 6급의 오염도가 관측됐다.
그럼에도 불꽃놀이를 향한 중국인들의 애정은 식지 않았다.
이날 밤까지 베이징 시내에서는 폭죽 소리가 끊이지 않았으며 화약 냄새가 거리를 가득 채웠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에 앞서 중국 환경부는 지난 20일 화력발전소, 제철소 등 6대 산업에 대해 오염 물질 배출을 최소화 해 줄 것을 요청했다.
리커창 중국 국무원 부총리 역시 관계 부처와 기업들에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토록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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