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은행권의 중소기업 지원 대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중소기업을 육성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행보에 발을 맞추고 있는 모습이다.
우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를 위해 자문팀을 신설하고 나섰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외환은행은 특화 자문서비스 등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진출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중소기업 글로벌 자문센터`를 설립했다.
이 센터에서는 중소기업이 해외진출 시 필요한 환 위험 관리와 기업 자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기존 외국환컨설팅팀을 확대 개편해 시중은행에서는 처음 설립된 자문센터다.
자문센터에서는 앞으로 국외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에 ▲환리스크관리 기법 ▲외환·수출입업무 교육 ▲특수무역과 국제분쟁 해결 ▲전자무역을 포함한 기업과 은행간 업무처리 기법 등을 제공해줄 계획이다.
광주은행도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고객본부내 '중소기업 금융지원TFT'를 신설했다.
중소기업 금융지원TFT는 중소기업 금융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한 팀으로, 최근 환율 하락 및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지역 기업들의 금융애로를 덜어주기 위한 각종 지원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특히 중소기업 지원관련 영업점의 애로사항을 수시로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도출해 여신업무지침 및 금리적용에 즉시 반영,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中企 맞춤 상품
중소기업 자금지원을 위한 금융상품도 쏟아져 나온다.
씨티은행은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씨티비즈니스 '편한대출'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만기 2년 이내에서 안정적인 자금운용과 대출한도와 금리 등을 신속하고 편리하게 지원토록 만들어졌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담보제공 부동산 시세금액의 최대 75%까지 넉넉한 한도로 지원이 가능하다.
기존 기업대출이 만기를 1년으로 운용함으로써 매년 연장에 대한 불안과 영업점 방문에 따른 불편함을 덜기 위해 만기를 1년, 2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대출대상은 개인사업자와 매출액 100억 이하의 중소기업으로 동일기업 당 최고 5억원까지다.
외환은행도 이날 중소기업 생애주기 단계별로 지원하는 ‘2X 상업용부동산 담보대출’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비거주용 부동산 임대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이 상업용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하면, 부동산 유형에 따라 감정금액의 최고 80%까지 지원하는 대출 상품이다.
기존 감정가 10억원의 상업용 건물에 약 6억원가량을 대출해줬다면, ‘2X 상업용부동산 담보대출’은 감정금액의 최고 80%인 약 8억원을 취급해준다.
대출금액은 최소 5억원부터 최대 50억원까지 총 2000억원 규모의 펀드 내에서 운용될 예정이다. 대출금리는 영업점장의 금리감면 재량권을 확대해 최저 4.21%(25일 기준)까지 적용 가능하다.
◇채용시 中企인턴 우대
중소기업의 고충을 이해하기 위해 중소기업 인턴 경험자를 우대하는 특화된 채용도 눈에 띈다.
IBK
기업은행(024110) 올 상반기 신입행원 21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은 중소기업 인턴 경험자를 우대전형을 실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공단지역과 제조업 등에서 근무한 '중소기업 인턴' 경험자를 별도 그룹으로 분리해 채용인원의 약 5%이상을 선발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의 고충을 잘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서류접수는 오는 3월11일까지 IBK기업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자금규모도 확대하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가 중소기업을 살리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출범 이후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대출지원, 금융상품 등 지원책도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