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지수 구성 30종목 중 25개가 하락했다.
특히 이중 씨티는 공적자금 투입에 따라 2대주주가 된 미 재무부가 건전성 악화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소식에 4.9%라는 깊은 하락세를 보이며 금융주를 비롯, 전반적인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모건스탠리가 발표한 이날 4분기 순손실도 금융주에 부담이 됐다. 모건스탠리의 4분기 순손실은 22억달러(주당2.24달러)를 기록,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34센트 순손실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발표 직후 존 맥 모건스탠리 회장이 금융지주회사로서의 시장전략을 밝힌데다 장기적인 자본건전성은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모건스탠리 주가는 오히려 2.3% 반등했지만 여타 금융주 전반에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를 키우며 업종하락을 유인했다. 이에 JP모건은 1.5%,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3.1% 하락했다.
한편 이날 미국의 대형 백화점업체 메이시는 20% 폭등세를 보이며 소매관련주의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내년 중 9억5000만달러의 채권 만기를 맞는 메이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JP모건체이스와 20억달러의 크레딧라인을 재설정했다고 밝혀 그동안의 시장 우려를 잠재웠다.
기술주는 애플이 6.6% 급락하며 업종 동반하락을 이끌었다.
애플은 아이폰, 맥북에어 등의 신제품을 발표하며 주목받아온 '맥월드' 행사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애플은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가 '맥월드 2009'에서 기조연설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잡스의 건강 이상설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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