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현 예언 적중?..폴리실리콘 가격 상승 탄력받나
소폭이지만 7주 연속 가격 상승세
중국 상무부 반덤핑 판정이 변수..단기적 악재 분석
2013-02-27 17:04:32 2013-02-27 17:06:53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중국 '춘절' 연휴 이후에 공장가동률이 정상 수준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이우현(사진) OCI(010060) 부사장의 예상이 적중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27일 태양광 가격조사기관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중국 '춘절' 연휴가 지난 20일 기준 폴리실리콘 평균 가격은 7주 연속 상승해 Kg 당 16.15달러를 기록했다.
 
상승폭은 지난 주 대비 0.06% 상승으로 큰 폭으로 오르진 않았지만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우현 부사장의 예상이 적중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이우현 부사장은 지난 6일 열린 지난해 4분기 기업설명회 자리에서 "중국 춘절 전까지는 낮은 가동률이 유지되나 그 이후 전세계적으로 가동률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OCI는 3월부터 정상 조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에 발맞춰 폴리실리콘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 OCI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3월이 되면 수요가 늘어나고 OCI를 비롯한 '퍼스트 티어' 기업들의 가동률이 올라갈 것"이라며 "좋은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보고 있지만 너무 많은 가격 상승을 바라진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 상무부의 반덤핑 판정이 다음달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당초 지난 20일로 예정돼 있던 중국 상무부의 미국과 한국, 유럽연합의 폴리실리콘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가  다음달로 연기됐다.
 
이런 불확실성 때문에 폴리실리콘 가격의 오름세도 반덤핑 판정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반덤핑 판정 이후에도 OCI에게 단기적으론 악재가 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의견도 있다.
 
중국에서 필요한 폴리실리콘 물량을 자국 업체들이 모두 생산해내지 못하기 때문에 수입 물량에 어느 정도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반덤핑 판정이 폴리실리콘 가격을 부추기는 측면도 있다. 중국 업체들이 수입하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관세가 부과된 만큼 상승하게 되면, 그 상승분 만큼 중국산 폴리실리콘 가격이 상승해 전세계적으로 가격 증가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OCI의 경우에는 중국의 반덤핑을 피할수 있는 우회로도 있다. 대만의 웨이퍼 업체로 폴리실리콘을 수출하고, 중국 모듈 업체들은 다시 대만산 웨이퍼를 수입하는 형태로 중국의 반덤핑 관세를 비켜갈수 있다.
 
박기용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법론적인 아이디어지만 대만으로 우회해서 폴리실리콘을 매하는 방법이 있다"며 "실제로 지난 1월 중국에 대한 폴리실리콘 수출 물량이 줄었는데 이 줄어든 물량 만큼 대만 수출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이는 예상일 뿐 반덤핑이 판정이 나와야지 만 모든 것이 확실해 질 것"이라며 "반덤핑 판정이 나는 3월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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