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홈쇼핑서 잘 나가는 한국 상품은?
2013-03-02 08:00:00 2013-03-02 08:00:00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CJ오쇼핑(035760)은 최근 6년 동안 해외에 진출한 홈쇼핑 사이트에서 판매한 한국 상품의 누적판매 실적이 5000억원을 넘어섰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에만 6개국 8개 사이트에서 1700억원의 한국 상품을 판매했고, 이중 대부분은 중소기업 상품인 것으로 집계됐다.
 
◇CJ오쇼핑 한국 상품 해외판매 실적(단위:억원).
 
해외 진출 초기에는 주방용품과 생활용품이 90%를 차지했지만 최근 가공식품과 아동도서, 패션·잡화 등 상품 카테고리가 다양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국가별로 경제 상황과 문화 차이에 따라 선호하는 상품군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CJ오쇼핑의 글로벌 사이트에서 인기를 얻은 한국 상품들을 살펴보면 각 나라의 특성이 그대로 나타난다.
  
베트남과 태국에서는 이미용 상품이 전체 한국 상품 매출의 20%를 차지해 다른 국가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다.
 
동남아시아에서도 이들 국가의 여성 고객은 특히 한국인의 흰 피부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오제끄 산소마스크, 입큰 진동파운데이션, 한스킨 비비크림 등이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방송 중에는 한국 TV 홈쇼핑 방송 장면을 그대로 보여줘 한국 여성에게도 인기 있는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주문을 유도하기도 한다.
 
◇인도 TV홈쇼핑 '홈파워 빨래건조대' 방송 장면.
 
인도는 30억원어치가 팔린 가정용 회전 대걸레를 비롯해 20억원 가까이 팔린 빨래건조대, 공간을 절약해 주는 각종 수납 상품들과 실내 운동기구 등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큰 인기를 얻었다.
 
이들 생활용품은 한국 상품 매출의 60% 정도를 차지해 급격한 도시화와 함께 폭등하는 주거비용으로 좁은 주거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인도 소비자의 수요를 읽을 수 있다.
 
아시아 국가 중 남성이 요리를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 시장에서는 한국과 달리 40~50대 중년 남성의 주방용품 구매가 많다.
 
CJ오쇼핑이 중국에서 판매한 한국 상품 중 주방용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90%로 나타났다.
 
락앤락, 해피콜, 도깨비방망이, 휴롬 등 수년 전부터 국내외 홈쇼핑 시장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상품들은 다양한 가격대의 라인업을 선보이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국가별 시장 환경에 적합한 상품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CJ오쇼핑은 모든 글로벌 사이트에 상품공급 전담 자회사인 CJ IMC의 지사를 설치하고 국내 중소기업 상품의 해외 진출을 유도하고 있다.
 
CJ오쇼핑은 국내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글로벌 시장 설명회와 현지 MD 초청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국내 중소기업과의 파트너십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해선 CJ오쇼핑 대표는 "중소기업과의 진정한 상생의 길은 국내외 판로 제공으로 함께 성장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며 "각 시장 상황에 맞고 제품력을 갖춘 중소기업 제품을 소개해 해외 성장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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