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최근의 엔화 약세가 국내 조선소들의 영업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환율에 타격이 불가피 한 국가는 오히려 중국이라는 지적이다.
3일 KTB투자증권은 국내 상장 조선소들의 주력 선종과 일본 조선소들의 주력 선종에 차이가 있고, 이미 LNG운반선에 대한 헤게모니는 한국이 쥐고 있는데다 일본이 현재의 조선시황에 무리한 투자를 감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 같이 전망했다.
첫째, 한국 조선소들은 품질 경쟁력과 기술경쟁력의 우위를 살려 고부가 선종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은 전통적인 조선 강국으로 입지를 구축할 당시에도 주력선종은 벌크선, 중형 컨테이너선, LNGC에 국한했다.
이강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조선소(대형 3사)의 주력 선종과 일본의 주력 선종은 특정 선종을 제외하고는 일본과의 직접적인 경쟁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일본 조선소가 강점이 있는 벌크선과 중형 컨테이선이라면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둘째, 한국과 일본이 공통으로 건조하는 선반인 LNG운반선의 헤게모니는 이미 한국 쪽에 있다.
이 연구원은 "2011년 일본 조선 3사(가와사키, 미츠이, 미츠비시)의 조선·해양 사업부 합산 매출액은 93억달러로 국내 대형 3사 한 군데의 매출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셋째, 이에따라 일본은 무리한 투자를 감행해 한국 조선소들과의 경쟁을 심화하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재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조선소들은 LNG운반선에 대해서도 조선소가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서 수주를 할 뿐 국내 조선소의 시장 지배력은 여전히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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