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 "이란 압박 수위 높인다"
2013-03-04 15:57:12 2013-03-04 16:03:33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미국이 이란의 핵 시설에 대한 감시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미 의회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번 주 내로 조사를 벌이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미국 의회
미 의회는 또 이스라엘이 자국 방어를 목적으로 이란을 공격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과 새로운 제재를 추가하는 방안 또한 추진하기로 했다.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스라엘이 자국 방어를 위해 무력을 행사한다면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을 외교·군사·경제 등 여러 방면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그간 이란에 회의적인 입장을 고수하던 유대인 로비단체인 AIPAC(America Israel Public Affairs Committee)의 연례 회의를 며칠 앞두고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고 지적했다.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달 중 대통령 신분으로는 처음으로 이스라엘 방문길에 오른 다는 점도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줬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처럼 미 의회가 이란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자 양측에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모하메드 카자에 이란 유엔 대사는 "또다른 이란 제재는 역효과를 일으킬 뿐"이라며 "우리는 (핵협상) 대화에 임할 준비도 상대국들을 압박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미 의회의 행보가 이란과의 핵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CIA 부설 대 테러 센터소장을 지낸 폴 필라는 "이대로 가다간 핵협상에 외교 카드를 쓸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P5+1'으로 불리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은 지난주 이란과의 핵협상을 성공리에 마쳤으며 내달에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추가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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