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36분 현재 전거래일 종가 대비 3.5원(0.32%) 오른 1086.1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7원 오른 1086.3원에 출발해 108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은 미국 2월 고용지표 호조 등 미 경제가 완연한 회복세 보이며 달러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상승 압력을 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2월 고용지표는 민간 순고용이 19만8000명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인 17만명을 크게 상회했다. 이에 따라 주말 발표될 비농업부문의 고용결과 역시 긍정적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경제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소비지출 및 부동산 분야의 개선에 힘입어 올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낙관적인 평가를 내렸다.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지속됨에 따라 달러 강세로 이어져 환율의 상승압력을 가했다.
다만 일본중앙은행(BOJ) 회의·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수급주체들이 관망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어 환율의 상단이 제한될 전망이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6일 환율하락으로 인해 1080원대 초반에서 저점 인식이 형성돼 시장주체들이 달러화 추격매도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 경제의 회복세 지속이 글로벌 달러 강세로 이어지면서 환율 상승압력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그러나 “BOJ·ECB 회의를 앞두고 추가 양적완화 실시 여부에 주목해 관망세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증시에서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는 외국인 자금과 네고물량(달러매도) 유입 등으로 환율 상단이 제한돼 1082원에서 1088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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