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후보자 "장관 되면..하겠다" 현실감 없다
2013-03-07 16:07:52 2013-03-07 16:10:09
[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장관취임 후 경제 민주화, 통상 등 주요 정책 추진 마인드를 피력했으나, 일부 지경위원들은 전문성과 실천 의지에 문제가 있다며 반색하는 등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윤 후보자는 이날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인사청문회 시작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불공정·불합리·불균형 관행을 근절해 동반성장의 문화와 관행을 정착 시키겠다"며 경제민주화 실천 의지를 밝혔다.
 
윤 후보자는 또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 질서 확립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이 창조경제의 주역이 되는 협력적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부좌현 의원은 "경제민주화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공약이었음에도 관련법안 처리에 소극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강한 의문을 제시했다.
 
같은 당 조경태 의원도 "윤 내정자는 작년 7월 동반성장위가 중소기업 적합품목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 하루 전 동반성장위 실무자에게 전화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보도가 있다"며 행동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외교통상부에서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되는 통상 업무에 대해서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을 지 걱정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윤 후보자는 "산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통상 정책 수립-교섭-이행-국내 대책'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통상정책의 효과를 극대화 하겠다"며 "주요 통상 정책은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추진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산업 융합을 확산해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제고하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이를 위해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지식과 제조의 융합을 통해 주력제조업을 고부가가치화하고 추격자가 아닌 선도 형 신산업을 창출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반면 민주통합당 우윤근 의원은 "윤 내정자는 통상 실무경력이 많지 않고 심지어 한미FTA 체결 당시 국외 연수 중 이었다"며 전문성에 우려를 표시했다.
 
윤 후보자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원자력 분야에 대해선 "원전은 안전을 최우선시해 운영하고 각종 에너지 시설의 안전 관리도 강화 하겠다"며 "중장기 에너지 수급 전략을 새롭게 수립하고 원활한 에너지 수급을 보장하기 위해 시장구조를 선진화하고 해외 자원 개발도 내실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은 "전 정부가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화력발전 계약을 맺고 자원 외교를 한다고 법석을 떨었지만 실익이 없었다"며 향후 해외자원개발 추진, 성과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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