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안보리 대북제재 결정에 상반된 반응
새누리-민주당 '찬성'..진보정의-통합진보 '반대'
2013-03-08 08:55:00 2013-03-08 08:57:14
[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7일 대북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가운데 정치권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모두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결정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민주당은 적극적인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해 새누리당과 온도차를 보였다.
 
반면 진보정의당과 통합진보당은 대북제재가 북핵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면서 한 목소리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안보리가 결의 채택을 통해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한 응징 의지를 확인한 만큼 유엔 회원국들이 안보리 결의에 포함된 대북 제재 조치들을 곧바로 실행에 옮겨 국제사회의 일치된 힘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안보리 결의 채택은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따른 당연한 귀결"이라며 "도발 책임은 북한 김정은 체제에 있는 만큼 모든 대가도 김정은 체제가 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북한당국은 국제사회가 모아낸 규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제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럼에도 우리는 북한의 핵과 장거리 로켓 문제가 국제사회의 제재로만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지난 시기의 교훈임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 정부와 미국 당국이 지금이라도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설 것을 아울러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정미 진보정의당 대변인은 "정전협정 파기 등의 일촉즉발의 전쟁위기 상황에서 유일한 출구는 대화의 장을 만들고 평화적 해법을 찾는 것"이라고 안보리 결정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 상황에서 제재와 압박, 그리고 그에 대응한 초강수는 어느 누구도 원치 않는 방법"이라며 "북한도 미국도 한반도 전쟁위기를 부추기는 어떤 행동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재연 통합진보당 원내공동대변인은 "한반도 당사국들도 아닌 유엔 안보리가 한반도 긴장격화를 초래하는 결정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안보리는 한반도 긴장격화와 위기를 부르는 대북제재결의안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촉구 등 책임 있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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