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3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8일 일본 내각부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대비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잠정치 0.4% 감소에서 개선된 것이다.
전분기와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는데 이 역시 앞선 잠정치 0.1% 감소에서 나아진 것이다.
외신들은 소비 지출과 정부의 고정자산 투자가 늘어난 것이 GDP의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일본 GDP의 60%를 차지하는 민간 소비가 전분기대비 0.5% 증가했다. 이는 잠정치에서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자본 지출은 2.6% 감소에서 1.5% 감소로 수정됐다.
일본 경제는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연달아 마이너스 성장을 하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작년 말 아베 신조 총리가 정권을 잡으며 디플레이션 극복과 경제 회복을 위한 강력한 경기부양을 시사하자 일본 경제에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아베의 집권이 확실시 됐던 11월 중순 이후 지금까지 엔화 가치는 금융완화 기대에 힘입어 13% 가까이 하락했다.
이에 도요타, 닌텐도 등 수출 기업의 실적전망에 청신호가 켜졌고 일본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도 살아나고 있다.
모리타 쿄헤이 바클레이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의 GDP는 일본 경제가 4분기 저점을 찍었음을 증명한다"며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엔저가 경제의 상승 동력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같은 시각 발표된 2월의 경상수지는 3648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전달의 2641억엔 적자보다 악화됐지만 사전 전망치인 6260억엔 적자보다는 양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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