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문희상(
사진)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본인의 거취를 걸고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여야 합의안을 도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 "모든 책임을 지고 거취에 관한 중대결심을 할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여야 협상 대표단에 대해서도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국가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대통령 입장과 방송공정성과 독립성을 확보해 언론자유를 지켜야한다는 야당 입장이 고려된 새로운 합의안 꼭 이뤄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직권상정 요청과 3가지 양보안 등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선결조건을 제시한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여우와 두루미식으로 상대가 받을 수 없는 안은 이제 그만 내달라"고 비판했다.
문 위원장은 "만약 이 일을 못 해낸다면 명색이 정치한다는 주제에 무슨 낯으로 국민을 대하겠느냐"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간곡히 부탁드린다. 국민을 믿어달라. 국회를 믿고 국회에 맡겨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가 20여 차례 넘게 협의해서 최종서명만 남겨놓고 원점으로 되돌아왔는데 이는 청와대가 반대했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법률안을 제안할 수 있고 대통령도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지만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입법권 사안"이라면서 국회에 맡겨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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