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北리스크 관련 외화유동성 점검 강화"
2013-03-08 17:20:05 2013-03-08 17:22:17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금융감독원이 UN안보리 대북제재와 관련해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외화유동성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8일 오후 4시 UN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이후 금융시장 동향 및 대응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간부회의를 소집해 "국내은행의 외환건전성, 대외 차입여건 및 외화여유자금 보유상황 등에 대한 일일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외국인 자금 유출입 및 파급효과 철저 모니터링 ▲글로벌 투자은행(IB) 및 해외사무소를 통한 핫라인(Hot-line) 24시간 가동 ▲비상대응계획에 의한 위기 대응 체계 구축 등을 통해 시장에 불안심리가 확산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우리나라 금융·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털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업계 간담회 및 기업설명회(IR)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국내외 얼론들이 한국경제 및 금융회사 외화유동성 상황 등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도록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UN안보리 대북제재와 관련해 국내외 시장전문가들은 국내 금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북한의 실제 돌발행동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지 않아 증시에 미치는 효과는 중립적일 것"이라며 "3월 하순경 한·미 합동군사훈련 종료 이후에나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선물은 "현재 환율상승 폭이 2원선으로 미미하고 상송 요인도 북한 리스크로 한정지을 수 없다"면서 "당장 변동성이 커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번(Byrne) 무디스 아시아담당 부사장은 "최근의 지정학적 위험은 한국경제의 펀더먼털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며 "이미 북한 추가도발위험 가능성 등은 국고채 신용등급이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현 국가신용등급에는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5일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 이후 북한의 국지전 도발 가능성이 증가해 금융시장 불안이 확대됐으나 7일 UN안보리가 대북제재 결의안을 발표한 이후 다시 안정세를 회복했다.
 
코스피(KOSPI)지수는 미·일 주식시장 호조에도 불구하고 지난 7일 0.8%하락하는 등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됐으나 8일에는 하락개장에도 불구하고 낙폭을 축소하며 강보합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북한 리스크 영향이 제한적인 가운데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8일 하락개장 후 상승반전하며 원화 약세를 시현했다.
 
외국인 자금은 오후 3시 현재 코스피에서 169억원 순매도를 보였으나 코스닥에서 399억원 순매수롤 모요 모두 230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부도스와프(CDS)프리미엄은 7일 0.6bp 상승했으나 현재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으로 인한 시장변동성은 단기적·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내재된 상태에서 시장방향성이 모호할 수 있고 비상상황 발생시 시장쏠림 또는 시스템 불안정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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