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 커피믹스, 침체시장에 '새 동력' 부상
2013-03-14 18:02:36 2013-03-14 18:04:55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커피믹스 시장이 최근 3년 동안 정체 상태에 빠진 가운데 원두커피 제품이 성장을 지속해 주목받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은 지난해 최소 500억원에서 올해 800억원, 내년엔 1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커피믹스 시장 규모인 1조1500억원에 견주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현재 커피믹스의 성장이 둔화된 상태임을 고려할 때 시장에서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칸타타' 스틱커피 4종.
전체 커피믹스 시장에서도 80%에 가까운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동서식품은 지난 2011년 10월 원두커피 '카누(KANU)'를 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6월 '칸타타(Cantata)' 스틱커피 4종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시장의 경쟁을 알렸다.
 
최근에는 패키지 디자인을 리뉴얼한 것과 동시에 아메리카노 타입의 제품에 '노뜨(NOTT)'란 서브 브랜드를 도입해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2010년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로 커피믹스 시장에 뛰어든 남양유업도 지난해 7월 원두커피 '루카(LOOKA)'를 출시했다.
 
남양유업은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를 점유율 2위로 끌어올린 데 이어 올해 초부터 광고를 집중하며 '루카'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농심(004370)도 올해 초 원두커피 시장에서 건강 기능성을 더한 새로 카테고리를 창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지난 1월 농심이 선보인 '강글리오 커피'는 고급 원두커피에 뉴질랜드산 녹골에서 추출한 강글리오사이드(ganglioside) 성분을 더한 제품이다.
 
◇농심 '강글리오 커피'.
강글리오사이드는 모유, 녹용, 녹골 등에 함유된 물질로 한방에서는 기억력, 집중력 향상과 면역력 강화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심은 단기간 매출을 올리기보다는 커피믹스 시장에서 기능성 틈새시장을 공략해 앞으로 5년 이내 두자릿수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스턴트 원두 커피믹스 시장의 포문은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열었다.
 
스타벅스는 동서식품보다 조금 앞선 지난 2011년 9월 '비아 레디 브루(VIA Ready Brew)'를 출시했다.
 
이디야 커피는 지난해 8월 '비니스트25' 아메리카노 오리지널과 마일드 2종을 출시했고 요거프레소는 이달 초 '카페너리'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시장에서 커피믹스는 정체를 거듭하고 있지만 원두커피는 매년 10~15% 정도 성장하고 있다"며 "아직 원두커피 비중은 낮지만 길게는 5년 이후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업체별 출시일이 달라 올해 상반기가 지나면 원두 커피믹스의 점유율을 구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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