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전세 품귀현상은 더해지고 전세처럼 월셋값도 급상승 하는 요즘, 서울 도심에 직장을 둔 1인 가구가 좋은 집을 구하기는 하늘에 별따기보다 어려워졌다. 1인가구용 소형 주택의 임대차시장이 수익형부동산 바람을 타고 월세위주로 전환하면서 주거비 부담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 1인가구가 선호하는 소형 오피스텔도 전세 구하기가 만만치 않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오피스텔을 취급하는 S공인 관계자는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소형 오피스텔은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매매가와 전월세가 모두 높고 매물은 월세 위주"라며 "공급량이 많은 일부 지역에서만 보증금/월세 비율을 협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높은 주거 안정성을 선호하는 1인가구라면 경기 지역의 소형 아파트 매매로 '갈아타기'를 시도해 볼만 하다. 오피스텔 전세가 수준인 1억원 초·중반대 가격으로 내집 마련을 할 수 있다. 서울에서도 시세가 저렴한 일부 지역에서 소형 아파트 구입이 가능하다.
서울 노원구 공릉동 공릉삼익2차의 42㎡형의 매매가 시세는 1억2200만원(KB국민은행 시세) 수준으로 서울 오피스텔 전세가 수준이다. 2001년 8월 입주한 인근 풍림아파트는 42㎡형이 1억 42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강서구 가양동의 시세도 비슷하다. 가양2단지 성지아파트 29.58㎡의 매매가 평균이 1억4000만원이다.
경기지역에서는 교통이 편리한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소형 아파트를 물색하는 것이 좋다. 성남시 분당구 양지마을 한양아파트의 36㎡형의 경우 1억5000만원대에 매물이 나와 있고 46㎡의 매매가는 2억원 수준이다.
잠실까지 20분대에 도달할 수 있는 구리시 수택동의 럭키아파트의 46㎡형은 1억3700만원에, 82㎡는 2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경기도 일산 S공인 관계자는 "인근 오피스텔에 거주하다 월세부담 때문에 아파트 매매를 문의하는 젊은 직장인들도 많다"며 "실거주 목적이면 급매물도 고려해볼만 하지만 환금성이 좋은 곳인지 따져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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