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레이더)역외매수로 '급등'..다음주 外人동향 주목
2013-03-15 18:02:15 2013-03-15 18:11:35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 및 역외 매수세 유입으로 인해 상승 장세를 이어나갔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다음주 환율이 역외 매수 동향과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발언에 주목하며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7거래일 연속 상승..역외 매수세 집중 영향
 
원·달러 환율은 최근 7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14일은 1109원으로 무려 11.6원 급등했다. 이는 지난 1월 28일 19원 급등한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한 이유로 미국경제 호조에 따라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데다 역외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고점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점차 소진되고 외국인의 주식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가 늘어난 점도 레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역외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 매수를 집중한 이유에 대해 “원화 강세에 배팅한 외국인들이 원화 약세가 두드러짐에 따라 채권 매수 분에 대한 환헤지를 위해 역외시장 매수로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간 원·달러 환율 차트>
 
◇달러화 강세·역외 매수..내주 상승세 지속 전망
 
전문가들은 다음주 원·달러 환율이 역외시장 매수세 지속 여부에 주목하면서 1100원대 지지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 발표 후 환율을 눌러왔던 외국인의 채권 순매수세가 약화됐다”며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가 확대되면서 레벨은 이번 주와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다음주 19~20일에 열리는 미국 FOMC에서 양적완화 지속 여부 논의가 언급될 가능성이 크다”며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다시 살아난다면 내주 환율은 상승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다음주 원·달러 환율은 역외 매수 움직임에 주목할 것”이라며 “실제 수요들이 일단락됐으면 매수세가 잦아들 수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달러화가 강세인데다 북한 관련 우려가 여전해 1100원선 지지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다만 1110원대 위로 올라갈수록 수출업체의 고점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상승탄력은 약화될 것”이라며 “다음주 원·달러 환율은 1095원~1120원 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도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글로벌 달러화 강세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며 “3월 말을 기점으로 외국인에 대한 배당금 지급에 따른 역송금 수요가 커질 수 있어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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