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오는 일요일인 17일 세종로가 '차 없는 거리'가 된다. 서울국제마라톤과 보행전용거리 행사로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서울 국제마라톤 행사가 열리는 17일 오전 5시부터 8시40분까지는 세종로 양방향 모두 차량 진입이 제한되고 보행자전용행사가 열리는 오전 8시40분부터 저녁 7시까지는 '광화문거리→세종로사거리' 구간만 통제된다.
특히 세종로는 서울국제마라톤 참가자들의 출발지로, 마라톤이 시작되는 오전 8시 경 2만여 명의 참가자가 광화문 광장을 메워 일대가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서울시는 13개 교차로와 주요 횡단보도에 100여명의 인력을 배치해 우회도로를 안내하고 차량 분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17일 세종로 차량 통제 구간
일산·고양 방면에서 차량으로 도심에 진입하려는 시민들은 의주로나 새문안길을 이용하면 되고, 미아리·의정부 방면에서 진입하는 차량은 동부간선도로나 내부순환도로 등을 이용해 먼 거리에서 우회해야 한다.
세종로를 지나던 33개 버스 노선도 우회 운행해 '광화문→세종로' 사이 정류소 3개소에서 버스가 정차하지 않는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이나 1·3호선 시청역, 주변 버스정류소에서 내려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시내 통제구간과 우회도로 등을 알고 싶은 시민들은 다산콜센터(02-120) 또는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http://topis.seoul.go.kr)이나 스마트폰 모바일웹(m.topis.seoul.go.kr)을 이용하면 된다.
서울국제마라톤 행사에 이어 세종로 보행전용거리 행사도 열린다. 이 행사는 자동차 중심의 도시 패러다임을 사람 중심으로 바꾸고 시민의 보행권을 돌려주기 위해 지난해 9월 처음으로 마련됐다.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시민이 직접 꾸리는 재활용 나눔장터, 농부의 시장, 외국인 벼룩시장 등 이색 장터로 꾸려진다. 이색 장터는 17일 행사를 시작으로 매 주말 광화문광장에서 열릴 계획이다.
이 외에도 재능나눔봉사단의 재즈·국악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제공되는 보행자전용거리 행사는 매달 세 번째 일요일마다 열린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모처럼 따사로운 봄볕 아래 가족, 연인과 함께 차 없는 세종로를 마음껏 걸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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