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민주통합당은 17일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신 후보자내정자의 업무추진비용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병두 민주통합당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신 후보자가 금융위 부위원장 시절 기관용 차량을 이용하면서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사용한 뒤 허위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차관보 시절 관용차량이었던 체어맨을 운영하면서 1년 6개월(537일) 동안 사용한 주유비만 무려 2014만2630원으로 것으로 드러났다.
민 의원은 "신제윤 후보자는 매번 약 11만원 정도의 금액으로 총 178번을 결제했는데, 이 중 165번이 ‘과천 주유소'였다"며 "1년6개월 기간 동안 2000만원대의 주유비가 나오기 위해서는 운행거리만 4만~5만km가 돼야만 가능한데, 이는 택시 운전사에 주행거리인 셈"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 내정자는 해외 출장이던 기간에도 주유비를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2년 '제53차 IDB연차 총회' 참석 당시 두 차례 주유비를 결제했고, ‘녹색 기후기금 북미 유치활동’을 위해 미국에 머물던 시기에도 11만7000원의 주유비를 '과천 주유소'에서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 의원은 "신 내정자가 관용 차량을 통해 주유비를 사적 유용했다면 이는 관용차량의 사적 수익을 금지하고 있는 공무원 행동 강령을 위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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