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시라카와 마사아키 전 일본은행(BOJ) 총재가 떠나는 순간까지도 아베 총리의 양적완화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전 BOJ 총재
19일 시라카와 전 총재는 이임 기자회견에서 "20년 가까이 이어진 디플레이션을 극복하는 빠른 방법은 없다"며 "적극적으로 돈을 찍어내는 것만이 방도는 아니다"라고 일격했다.
이어 "만약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만능 열쇠가 있었다면 일본이 장기간 저물가 시대를 겪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라카와 전 총재는 "통화 완화 규모와 인플레이션은 명확한 관계가 없다"고도 언급했다.
과거 일본이 통화 완화 정책을 사용했을 때와 최근 미국, 유럽 등 일부 국가가 대규모 양적완화에 나서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중앙은행이 몇 마디 말로 시장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며 "규제 철폐와 노동인구 확대 등 잠재 성장률을 높일 수 있는 장기적인 수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화정책은 신중함과 과감함을 모두 필요로 한다"며 "마치 좁은 길을 걷는 것과 같다"고 지난 5년간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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