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질 GDP성장률 2% 그쳐..성장세 '둔화'
지난해 GDP성장률 2%, 2년 연속 성장폭 둔화
반면 실질 국민총소득은 2.6% 증가, GDP성장률 역전
2013-03-26 08:40:19 2013-03-26 08:42:56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에 발표한 속보치와 같은 수준으로 한국은행이 당초 예상한 전망치였던 2.4% 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가운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년대비 2.6% 증가해 지난 2009년 이후 3년만에 GDP성장률을 앞질렀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실질 GDP는 2% 성장했다. 지난 2010년 6.3% 성장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3.7%에 이어 지속적으로 성장폭이 둔화되고 있는 셈이다.
 
수출의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민간소비가 둔화되고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부진해 전년보다 낮아진 데 따른 것이다.
 
분기별 성장률을 전기대비로 살펴보면 1분기 0.8%, 2분기 0.3%, 3분기 0.0%를 기록한 이후 4분기 0.3%로, 3분기를 저점으로 소폭 회복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다만 이는 4분기 중 의류, 전기·가스에 대한 소비가 증가한 탓으로 혹한과 같은 계절적 요인이 컸기 때문이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이 2.5% 성장하며 견조한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제조업 성장률이 2.2% 증가고 그치며 지난 2011년(7.2%)보다 성장세가 큰 폭으로 둔화됐다. 아울러 건설업은 1.6% 축소되며 전년에 이어 역성장을 이어갔다.
 
2012년 실질 국민총소득(GNI)는 전년대비 2.6% 증가해 GDP성장률을 앞질렀다. 이는 실질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증가한 데다 교역조건이 개선되며 실질무역손실규모가 전년에 비해 감소한 데 기인한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 가격을 반영하는 물가지수인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은 지난 2011년(1.5%) 대비 0.5%포인트 낮은 1%를 기록했다.
 
명목GDP는 1272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 늘어난 가운데 미국달러 기준으로는 환율상승의 영향으로 원화기준보다 낮은 1.3% 증가를 기록했다.
 
그 밖에 1인당 GNI는 2만2708달러로 전년보다 257달러 늘어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개인이 임의로 처분할 수 있는 소득인 1인당 개인총처분가능소득(PGDI)은 1만3150달러로 전년보다 244달러 증가했다.
 
총 저축률은 30.9%로 전년보다 0.7%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가계의 순저축률은 3.4%로 전년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은 27.5%로 2%포인트 낮아졌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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