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취업난에 학자금대출 연체 '급증'
2013-03-26 13:40:02 2013-03-26 13:42:37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올해 들어 학자금 대출 연체가 급증하면서 은행들의 상각 규모가 전년대비 40%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신용평가사 에퀴팍스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1월과 2월 은행의 학자금 대출 상각 규모가 30억달러로 전년대비 36%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취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학교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과거에 비해 교육비용이 크게 오르면서 학자금 대출 연체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에이미 크루 컷츠 에퀴팍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여전히 취약한 노동시장이 졸업을 앞둔 대학생의 취업을 제한하고 있어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학자금 대출 문제는 미국 경제 성장에도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미 연방금융보호국(CFPB)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말 미국 학자금 대출 규모는 1조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또 4년제 학사 학위를 취득하는 데 드는 교육비용은 지난 10년간 평균 5.2% 증가했다. 
 
다른 대출 규모가 금융위기 이후 감소세를 보인 것과 달리 학자금 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도 이런 까닭이다. 
 
CFPB는 학자금 대출 연체로 젊은 세대들이 집이나 차를 구매할 여력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며 경제 활성화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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