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문욱·이경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수주시장의 성장은 제한적이므로 건설업 성장은 해외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며 "정책규제 완화가 표면화되는 2분기부터는 종전 해외플랜트에서 성과를 나타내는 업체에 주목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들 연구원은 모두 "1분기는 부동산시장 정상화대책 기대로 주택전문 건설사가 주목받았다"면서 "국내수주시장의 65%를 주택·건축시장이 전담하다보니 규제 완화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고 진단했다.
반면 해외비즈니스에 영향이 큰 현대건설·대우건설·GS건설·삼성엔지니어링은 정책변화에 반응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두 연구원은 "앞으로 다주택자양도세 중과폐지,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상징적 정책규제완화가 시현될 경우 국내건설환경에 희망적인 메시지를 안겨줄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박근혜정부 2013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건설관련 대책은 3개 과제 내 9개로, 다음달 발표될 부동산시장 정상화, 서민 중산층 주거안정 지원방안에 대한 기대 커졌다고 진단했다.
두 연구원은 "국토교통부 장관은 4월초 발표할 부동산종합대책이 주택거래 활성화에 초점을 맞출 것을 시사했다"면서 "인위적으로 주택가격을 올리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지만 부동산시장의 거래 부진의 심각성을 고려해 분양권전매제한 등 주택거래를 억제한 규제에 대해 개선할 뜻을 내비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업계에서 요구해온 보금자리주택에 대한 임대비율상향 가능성도 높다"며 "올해 6월까지 시행되는 취득세 감면조치에 대한 추가연장 가능성과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대한 추가해제 등 다양한 규제완화가 발표될 개연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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