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1인 가구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나 홀로 가족'을 위한 소형 생활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초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 사회동향 2012'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기준 한국의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23.9%를 차지하며 22.5%인 4인 가구를 앞지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2·30대는 40% 이상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혼 연령의 상승, 학업과 경력, 자유로운 라이프 스타일의 추구 등의 이유로 홀로 사는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가사 일에 관심이 적고, 서툰 것이 특징인 것으로 관련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때문에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가전제품이나 1인 가구에 특화된 소형 아이디어 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필립스 스팀앤고, 초경량 핸디형 다리미로 스타일링을 빠르고 쉽게
경제 규모 및 편의성 등을 이유로 상대적으로 협소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1인 가구에게 옷을 직접 다리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다. 필립스 핸디형 스팀 다리미는 이런 1인 가구를 겨냥해 선보인 제품이다.
필립스 핸디형 스팀 다리미 '스팀앤고'는 스팀 헤드에 강력한 스팀을 분사하는 전동 펌프를 내장시켜 기존 퀵스팀 다리미의 물탱크를 없앤 것이 특징이다. 600g의 초경량 무게와 45초의 빠른 예열 시간은 다림질의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전동 펌프는 분당 최대 20g의 강력한 연속 스팀을 분사하며, 손잡이에 포함된 60ml 용량의 물탱크는 한 번 보충으로 최대 셔츠 2-3벌을 다릴 수 있다.
실크처럼 섬세한 옷감을 비롯해 모든 옷감에 안전하게 사용 가능하고, 별도 제공되는 브러시 액세서리를 부착할 경우 겨울 코트처럼 두꺼운 소재의 옷에도 스팀이 깊게 침투해 매끄럽게 다림질 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필립스 핸디형 스팀 다리미 ‘스팀앤고’
◇'쿠쿠 미니', 찬 밥 남기는 일 없이 먹을 양만 뚝딱
1인 가구의 경우 집에서 식사하는 경우가 드물다. 간혹 식사를 하더라도 4인 가구에 맞춰 제작된 일반 밥솥은 부피와 용량이 커 1인 가구에 적합하지 않다. 10인용 밥솥의 다양한 기능은 유지하면서 용량은 3인으로 줄인 소형 전기밥솥들이 싱글족에게 인기 높은 이유다.
쿠쿠전자의 압력밥솥 '쿠쿠 미니'는 백미 쾌속기능으로 13분 만에 따뜻한 1인분의 밥을 지어 먹을 수 있다. 원하는 시간에 예약 취사가 가능하고, 재가열 기능이 있어 식었던 밥을 데울 수도 있다.
특히 이상 점검 표시 기능이나 이유식·찜 기능은 살림에 서툰 이들이 활용가능한 부가 기능이다. 세 공기까지 지을 수 있는 '하루 세끼용'으로 남은 밥을 버릴 걱정이 없다.
분리세척·자동살균세척·밥물고임 방지 배수로, 소프트 스팀 캡 등 청결시스템도 갖췄다. 집에서 자주 음식을 해먹지 않아 때마다 한 끼 식사만 해결하면 되는 신혼 부부들에게도 역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쿠쿠홈시스 ‘쿠쿠 미니’
◇끓여 먹기도, 매번 사먹기도 번거롭다면 '코웨이 한뼘 정수기'
식구가 많은 가정에서는 한 번에 다량의 물을 끓여 보관하고 먹거나 일반 정수기를 들여 놓는 경우가 태반이다. 반면 1인 가구는 많은 물을 끓여 냉장고에 보관하더라도 오래돼 상하거나, 매번 생수를 사 먹어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끼곤 한다.
코웨이(021240)가 일반 정수기 대비 약 50% 사이즈를 축소해 내놓은 초소형 '한뼘 정수기'는 이러한 1인 가구의 고충을 정확히 이해한 제품으로, 지난해 첫 출시 후 열흘 만에 1만대, 12일 만에 1만5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단일제품 기준으로 역대 최단기 최고 판매 기록을 세운 것이다.
판매의 원동력은 '크기'다. 가로 18㎝, 세로 37.5㎝ 크기로 주방의 공간 활용성을 높이면서 순간 온수가열 시스템, 전자 냉각장치, 나노 트랩 필터 등의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흰색과 검정색의 깔끔한 디자인에 넓고 깊은 오픈형 입구로 큰 물병에도 물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온수, 정수, 냉수 모두 원하는 양만큼 연속 추출이 가능해 실용성과 디자인을 모두 겸비했다는 평가다.
◇코웨이 ‘한뼘 정수기’
◇동양매직 음식물처리기, 음식물 냄새와 종량제 봉투 걱정 뚝
음식물쓰레기는 일반 가정, 1인 가구 공통의 골칫거리 가사일이다. 주방의 위생과 직결되는 가사일이라 매일 관리해주어야 하는 것은 물론, 종량제 봉투를 구입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최근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확대 시행에 앞서 동양매직의 음식물 처리기가 1월 한 달에만 1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는 월평균 판매량인 400대보다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가정에서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부담스러운 가사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양매직 음식물 처리기
동양매직 음식물 처리기 'FDD-200'는 국내 유일의 냉동보관 방식으로 열풍 건조식, 분쇄 건조식, 미생물 발효방식과는 달리 음식물 쓰레기를 0도씨(℃)~-2℃의 살얼음 상태로 보관한다.
이 방식은 처리과정 및 보관 중에도 냄새가 나지 않아서 좋고, 전기세 또한 일반 건조식의 5분의1 수준인 월 2000원(누진세 포함)으로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동양매직 측은 설명했다.
생활가전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의 비중이 4인 가구를 앞지르는 등 전체 가구 구성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1인 가구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싱글족을 위한 소형 생활가전의 출시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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