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주인 찾은 대우일렉..'동부대우전자'로 재탄생
인지도 높은 '대우' 제품 브랜드는 계속 사용
"동부 전자계열사 일원..일체감 높이기 위한 것"
2013-04-01 18:14:31 2013-04-01 18:35:25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13년만에 주인을 찾은 대우일렉트로닉스(대우일렉)가 '동부대우전자'로 새롭게 태어났다.
 
동부대우전자는 1일 오전 서울 대치동 동부금융센터에서 임직원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부대우전자 사명 및 비전선포식'을 갖고 사명을 '(주)대우일렉트로닉스'에서 '동부대우전자(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동부대우전자는 사명을 변경한 뒤에도 국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대우' 제품 브랜드는 계속 사용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대우'와 '클라쎄(Klasse)', 1인 가구를 위한 소형가전 '미니(Mini)' 등의 브랜드를, 해외에서는 'Daewoo Electronics' 브랜드를 당분간 사용하면서 소비자 혼란을 방지할 계획으로 기존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유지·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새로운 사명과 관련해 "사명 변경이 일주일 전쯤 갑작스럽게 이뤄졌다"며 "동부 전자계열사의 일원으로서 일체감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부대우전자는 "향후 전자사업을 그룹 핵심 주력사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며 "이번 사명 변경에는 동부를 한국의 전자산업을 대표하는 첨단 종합전자회사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와 자신감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부대우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글로벌 Top 수준의 첨단 종합전자기업으로의 도약'이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비전 달성을 위해 오는 2017년까지 매출액 5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중단기 목표를 세웠다.
 
세부 추진방향으로는 ▲종합전자회사로서의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중저가 제품에서의 시장 지배력 확대 및 신규 브랜드 개발 ▲중남미 등 이머징 마켓에서의 판매망 확충 및 시장 확대 ▲신제품·신모델 및 핵심기술 개발 ▲생산능력 확대 및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생산구조 전환 등을 제시했다.
 
이재형 동부대우전자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사명과 비전 선포를 계기로 전 임직원이 합심해 영업·생산·개발·관리 등 모든 측면의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 올릴 것"이라며 "기존 전자사업과의 시너지를 더욱 강화해 첨단 종합전자회사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앞서 동부그룹은 지난해 8월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뒤 올 1월8일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동부는 대우일렉의 사명을 동부대우전자로 변경함으로써 소재(전자재료) 및 부품(시스템반도체, LED패키지 및 모듈)에서 완제품(가전제품, 로봇, LED조명)으로 이어지는 동부의 전자사업 시너지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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