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하나대투증권은 1일 백화점의 턴어라운드가 본격화 될 것이라며 유통주에 대한 '비중 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소비지표와 백화점 실적 회복 신호로 인해 당분간 백화점 업체 위주로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4로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실제 백화점의 3월 실적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백화점 3사의 평균 기존점 성장률은 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백화점 업체들은 조금씩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올리고 있거나 긍정적인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계소비 여력도 충분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그 동안 소비부진이 가계소비의 펀더멘탈 측면보다는 심리적 요인이 더 강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4분기 실질 가계소득은 전년동기대비 3.9%로 견조한 개선세를 지속한 반면 소비지출은 0.1% 증가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가계 흑자율은 30.2%로 1998년 3분기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동안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과 부동산 가격하락, 가계부채 부담 등이 소비심리를 누르고 있었던 것.
이러한 높은 가계 소비여력을 감안할 때 매크로 지표 개선시 소비회복의 폭은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게 그의 예상이다.
따라서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기존 46만원에서 47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이마트 인수로 내구재 소비회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평가에 기인한다.
GS홈쇼핑의 목표가도 기존 21만4000원에서 23만원으로 상향했다. 견조한 외형 성장과 상품믹스 개선으로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하는 강한 실적모멘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목표가 19만8000원을 제시했다. 코엑스점 리뉴얼 오픈으로 기존점의 성장률 회복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백화점, 중장기적으로는 홈쇼핑 업체들이 긍정적"이라면서 "홈쇼핑에서 백화점으로 바꾸기보다는 백화점 종목에 대한 추가적인 비중확대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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