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기 청문회, 모호한 '창조경제' 개념이 주요 타깃
최 후보자 명확히 답 못하자 야당 의원 맹공
2013-04-01 13:38:42 2013-04-01 14:21:55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오전 시간에는 미래부 장관으로서 창조경제에 대해 어떤 개념을 갖고 있는지가 주요 타깃이 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이하 미방위)가 1일 국회에서 연 인사청문회에서 최문기 후보자가 창조경제의 개념에 대해 뚜렷한 답변을 하지 못하자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김한길 민주통합당 의원은 최 후보자가 모두 발언에서 "서비스와 솔루션,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창조경제의 새로운 블루 오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한 부분을 인용해 창조경제에 대해 모호함이 극명하게 드러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창조경제의 명확한 개념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자 최 후보자가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가는 과정에서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답했지만 공격은 계속됐다.
 
최재천 민주당 의원은 최 후보자에게 창조경제 개념에 대해 집중적으로 답변을 요구했다.
 
최 의원이 창조경제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한 적이 있냐고 묻자 최 후보자는 "그런 적 없다"고 답했다.
 
이어 후보자로 임명받을 때 창조개념에 대한 개념을 들은 적 있냐는 최 의원에 질문에 최 후보자가 머뭇거리자 최 의원은 "국민들에게 똑바로 얘기하라"며 강하게 밀어붙였다.
 
최 후보자는 김종훈 전 미래부 장관 내정자가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올린 기고문에서 창조경제를 '미국인 사장이 이끌어 가는 이스라엘 기업'이라고 정의한데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노웅래 민주당 의원은 "미래부 장관을 한다고 나온 분이 창조경제에 대해 모호하게 말해 걱정이 앞선다"며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고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선교 미방위원장은 오전 청문회를 마치며 최 후보자에게 오후에는 각종 의혹에 대한 자료와 함께 창조경제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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