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LG이노텍의 실적회복 키를 쥐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부문의 회복 여부에 대해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LG전자(066570) 스마트폰에 납품하는 카메라 모듈, 터치패널 등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주요 사업부문 실적 전망이 긍정적인 가운데 LED 부문에서 적자폭을 얼마나 줄이냐에 따라 올 한해의 성과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LED 부문에서 적자폭을 줄이겠지만, 흑자 전환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4분기
LG이노텍(011070)은 영업이익이 6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346억원 적자)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1조62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나 늘었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LED 부문의 적자는 8분기 연속 지속됐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4분기 LED 부문의 영업적자를 300억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권사에 따라 많게는 400억원 이상 적자를 예상하는 곳도 있다.
LED 부문이 매분기 최소 2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전문가들의 관심 또한 높은 상황이다. 여기서 적자폭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LG이노텍의 실적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LED 부문의 적자폭 감소는 녹록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약 90%에 달하는 백라이트(BLU) 부문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에 전분기 대비 줄었고, 조명 비중이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공장가동률이 50% 내외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목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BLU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하지만 조명 부문은 대형 고객사 공급 본격화로 50% 매출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지 연구원 이어 "매출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공장가동률이 50% 내외라 큰 실적향상을 바라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1분기 LED 부문 325억원의 적자를 예상했다.
올해 1분기에는 적자폭을 크게 줄이진 못하더라도 올해 전체적으로는 조명 비중을 늘려가면서 적자폭을 최대한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조명 시장에 대한 전망이 좋아 비중이 높아질수록 실적 개선에는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미국 등 전세계적으로 신재생 에너지 쪽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특히 가로등 등 공공분야에서 LED 조명 교체 수요가 많아 매년 7%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이 지난해 4분기 11%였던 조명 비중을 올해 20%까지 올라올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LED 부문에서 흑자전환이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말부터는 실적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부터 매년 2000억원 가량 책정됐던 감가상각이 내년으로 마감돼기 때문이다.
조명 비중을 늘려가면서 감가상각이 마무리되는 2014년 이후가 LG이노텍의 진정한 봄날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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