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3월 국내주식 '팔자'..키프로스·북핵 우려 탓
금감원 "외국인, 한 달간 총 4220억 순유출"
2013-04-03 06:00:00 2013-04-03 06:00:0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3월 한 달 동안 외국인들은 국내 증권시장에서 1조9000억원을 팔아 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과 키프로스 우려 때문이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3년 3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1조9000억원의 상장 주식을 순매도했으며, 1조4870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이로써 총 4220억원이 순유출됐다.
 
외국인의 상장증권 보유량은 주식(413조원)과 채권(95조2000억원)을 모두 합쳐 508조2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상장증권 순투자와 보유 현황 (단위 : 십억원, 결제기준)
 
외국인은 3월 초 글로벌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순매수했으나 중순 이후 북한 리스크와 키프로스 구제금융 협상 등에 따른 유로존 불확실성으로 인해 순매도로 전환했다.
 
국적별로는 유럽계는 영국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순매도로 전환했다. 미국계는 글로벌펀드 환매와 뱅가드펀드 매도 등의 영향으로 3개월 연속 팔았다.
 
국가별로 사우디가 3000억원을 순매수해 3월 최대 순매수국으로 기록됐다. 중국은 5개월 연속 유입세를 이었으나 규모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영국은 장기성 투자자를 중심으로 순매도 했으며, 아일랜드와 노르웨이는 각각 7개월·3개월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3월말 기준으로 외국인이 보유한 전체 주식 규모는 413조원으로 지난달보다 8조2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안전자산 선호와 한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상장 채권을 1조50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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