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상은행, 대만은행 지분 20% 매입
2013-04-03 10:11:51 2013-04-03 10:14:23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ICBC)이 중국 본토은행들 중 최초로 대만은행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ICBC는 대만 시노팩은행의 지분 20%를 사기로 했다.
 
시노팩은행의 지주회사인 시노팩파이낸셜의 마이클 창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매각건은 약 200억대만달러(약 6억7000만달러) 규모"라며 "다만 최종 투자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ICBC의 지분 투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과 대만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양안간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온 비욘드에셋매니지먼트 애널리스트는 "이번 지분 매입건은 시노펙은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앞으로도 규제가 완화돼 대만은행들이 포화된 대만시장을 벗어날 수 있는 거래가 늘어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투자는 전일 천위창 대만 금융감독위원장과 상푸린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장이 금융부문 투자규제를 완화하기로 합의한 이후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전날 양측은 중국 은행들이 대만의 비상장 은행 지분을 15%까지 사들이고 금융지주회사의 은행 지분은 20%까지 보유할 수 있게 하는 사항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4년간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었던 차이나모바일의 대만 2위 통신사업자 파이스턴텔레커뮤니케이션(FET) 지분 매입 역시 가속화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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