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7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일본 증시는 배당락 악재와 공격적인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혼재하며 장중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 증시도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 결국 2300선을 탈환하며 상승 마감했다.
◇日증시, 공격적 양적완화 기대감..'상승'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
일본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보다 22.17엔(0.18) 오른 1만2493.79엔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이날 일본 증시는 일본은행(BOJ)이 공격적인 자산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와 3월말 결산법인의 배당락 악재가 줄다리기를 벌이며 장중 등락을 반복했다.
전일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BOJ가 장기국채를 매입해 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매입국채 범위를 3년 만기에서 5년 만기까지 늘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고 밝혔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95엔대에 근접(엔화가치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마사키 마사루 도요타자산운용 스트래지스트는 "배당락 악재에 따른 조정이 없었다면 이날 증시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혼다자동차(0.55%), 파나소닉(5.20%), 소니(0.54%) 등 대표적인 수출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미즈호파이낸셜그룹(-0.48%),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0.51%) 등 금융주는 하락을 면치 못했다.
이 밖에 대만 혼하이와의 출자교섭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샤프가 전일대비 4.14% 하락했다.
◇中증시, 기업 실적 발표..2300선 다시 탈환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3.59포인트(0.16%) 오른 2301.2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는 기업들의 엇갈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심리적 마지노선인 2300선을 다시 탈환했다.
정부가 연료가격 규제를 완화한다는 소식 역시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그동안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CR)는 22거래일 동안 국제유가 변동폭이 4%를 넘어설 때 중국 내 원유 가격을 조정했었다. 하지만 앞으로 이와 같은 4% 가격 인상 조항을 없애고 거래일 기준도 10일로 낮추기로 했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높은 연료 비용과 환율 변동성 때문에 3대 항공사의 실적이 악화됐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중국항공(1.23%), 중국남방항공(0.53%) 등 항공주가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 밖에 강서구리가 실적이 개선됐다는 소식에 전일에 비해 1.50% 상승했다.
반면 리커창 중국 총리가 부패방지를 위해 올해부터 공무접대비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마오타이주제조업체인 귀주마대는 전일 대비 1.97% 하락했다.
◇강진에도 불구하고 대만 '상승'..홍콩, 은행주 강세 주도
대만증시는 중부내륙에서 6.1규모의 강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상승 마감했다. 이날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37.76포인트(0.48%) 오른 7894.12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난야테크놀로지(6.80%), TSMC(1.52%) 등 반도체주와 푸본파이낸셜홀딩스(2.75%), 대만비즈니스뱅크(0.85%), 캐세이파이낸셜홀딩스(1.22%) 등 금융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콴타컴퓨터(-0.30%), 에이서(-1.13%) 등 전자 관련주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153.74포인트(0.69%) 상승한 2만2464.82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중국 5대 은행 실적이 개선됐다는 소식에 중국은행(1.97%), 공상은행(0.74%), 건설은행(0.31%) 등 은행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신홍기부동산개발(0.95%), 신화부동산(1.07%) 등 부동산주도 상승한 반면 이풍(-2.74%), 에스프리홀딩스(-0.74) 등 소매주는 하락압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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