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청와대 핵심 참모진들에게 "언론보도에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주문한 것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언론통제를 강화하려는 시도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김현 대변인은 3일 논평에서 "겉으로 프레스 프렌들리를 강조하고 뒤에선 언론 통제를 강화했던 이명박 정부에 대한 기억을 국민들은 지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박근혜 정부를 향해 이명박 정부와 같은 언론 장악이 어려울 것임을 경고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면 이명박 정부의 '언론탓' 행태를 재연해도 과거와 같은 약발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가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원인을 대 언론 관계에서 찾고 있는 것이라면 본말을 왜곡한 후안무치한 태도"라면서 "'나홀로 수첩인사'로 인한 인사참사를 반성하기는커녕 17초 대독사과로 어물쩍 넘기려 하면서, 오히려 언론 보도가 대통령의 진의를 잘못 전달한 것처럼 책임을 전가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지지율 하락의 원인인 일방통행식 국정운영과 불통리더십을 개선하지 않고 실추된 청와대 이미지를 일신하는 것은 요원하다"면서 "국민들은 박근혜 정부가 언론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보장할지에 대해 여전히 의심의 눈을 거두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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