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이번 주부터 중국 위안화와 호주달러의 직거래가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주요외신에 따르면,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는 "오는 10일부터 위안과 호주달러 직거래가 가능하게 된다"며 "이는 호주 대기업은 물론 중·소형 기업 사업에도 큰 이점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호주의 호주뉴질랜드은행(ANZ)과 웨스트팩은행이 중국 인민은행으로부터 두 국가 통화간의 직거래를 승인 받았다.
이에 따라 호주 달러는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에 이어 중국 위안화와 직거래가 가능한 세 번째 통화가 됐다.
인민은행은 오는 9일 이와 관련한 공식적인 발표 이후 그 다음날부터 매일 오전 9시15분에 위안과 호주달러의 기준환율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국 외환거래시스템(CFETS)은 두 국가간의 통화 직거래를 시범 운영한 바 있다.
지난해 3월 중국과 호주는 2000억위안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또 중국은 철광석을 중심으로 호주 수출품의 4분의 1 이상을 대거 사들이는 등 호주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성장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위안화·호주달러 직거래가 가능하게 되면서 호주와 중국간 무역에서의 미국 영향력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리우스 코발크직 크레디트아그리콜 스트래지스트는 "위안화·호주달러 환율 거래량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이는 미국 달러화의 역할을 줄이고 인민폐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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