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별 우선주의 주가 흐름은 보통주를 따라가지만 우선주는 보통주에 대한 대안투자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우선주 할인의 근본적 이유는 의결권 가치"라며 "신정부의 강력한 경영투명성 강화 정책으로 의결권 프리미엄은 축소될 수 밖에 없어 역사상 저점 수준인 우선주에 대한 재평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상법 개정, 일감몰아주기 증여세 부과 등을 통해 지배주주의 전횡가능성이 줄어들었다"며 "신정부는 다중대표소송제, 집중·전자투표제 도입을 통한 소액주주 권익의 제도적 강화 등이 포함된 경제민주화를 4대 정책방향으로 제시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 우선주 가치의 급락을 가져온 적대적 인수합병(M&A) 우려 역시 지주회사 전환 활성화와 이에 따른 안정적인 지분 확보로 크게 약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의결권 가치 하락은 우선주 재평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보통주와 주가 괴리율이 선진국 수준인 2~20%선으로 축소될 경우 우선주는 100% 이상의 상승여력을 갖게 된다"고 분석했다.
현재 우선주 주가는 보통주 대비 평균 35% 수준으로(괴리율 65%) IMF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해 있다.
배당수익률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그는 "회사채(AA-) 금리 2.85%를 상회하는 우선주 39종목의 배당수익률은 평균 5.5%로 저성장·저금리 시대에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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