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0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엔저 추세가 가속화됨에 따라 일본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중국 증시는 무역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장중 등락을 반복했다.
◇日증시, 엔저에 힘입어 '상승'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
일본 증시는 하루만에 반등했다. 이날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보다 95.78엔(0.73%) 오른 1만3288.13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92.33엔까지 올라 엔저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다.
시장에서는 심리적인 고비만 극복한다면 곧 100엔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일본 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날 지수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구보 이사오 니세이자산운용 스트래지스트는 "엔화가치 하락이 자연스럽게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신일본제철(7.26%), JFE홀딩스(4.05%), 히타치제작소(2.81%) 등 원자재 관련주와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6.70%),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4.97%) 등 금융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 밖에 파나소닉(3.34%), 후지필름홀딩스(4.79%), 캐논(2.01%) 등 기술주 역시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中증시, 무역 지표 부진..'혼조'
중국 증시는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6포인트(0.02%) 오른 2226.13에 거래를 마쳤다.
인플레이션 불안감이 완화된 점이 여전히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무역지표가 수출 부진과 함께 예상 밖의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의 3월 무역 수지는 9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앞서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152억달러 흑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밖에 기업공개(IPO)가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 역시 시장에 부담이 됐다.
업종별로는 강회자동차(3.87%), 상해자동차(1.69%) 등 자동차주가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 밖에 강서구리(1.17%), 우한철강(0.74%), 보산철강(0.21%) 등 철강주 역시 양호한 흐름을 보인 반면 화능국제전력(-2.09%), 국전전력개발(-1.35%) 등 전력주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대만·홍콩 동반 '상승'
대만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24.26포인트(0.31%) 상승한 7752.80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한스타디스플레이(7.0%), 청화픽처튜브(6.42%) 등 LCD관련주가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차이나스틸(-0.97%), 퉁호스틸(-1.56%), 청흥스틸(-0.97%) 등 철강주는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오후 3시20분(현지시각)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102.26포인트(0.47%) 오른 2만1972.60에 거래되고 있다.
신홍기부동산개발(1.34%), 항기부동산개발(1.13%), KWG부동산(3.26%) 등 부동산주는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 중국은행(0.78%), 항생은행(0.24%), HSBC(0.62%) 등 은행주 역시 전일에 비해 오르고 있는 반면 중국해양석유(-1.39%), 중국석유화학(-0.90%) 등 정유주는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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