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車 생산·수출 급감.."경기악화·밤샘근무 폐지 여파"
국내 車생산 111만4230대..전년동기比 5.2%↓
2013-04-10 17:17:12 2013-04-10 18:24:48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자동차 생산은 111만423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다. 경기 악화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밤샘근무 폐지가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자동차 생산은 주간연속 2교대 도입과 주말특근 미실시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3.1% 감소한 36만5768대를 기록했다. 1~3월을 더한 1분기 생산은 111만4230대로, 이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2% 하락했다.
 
이처럼 자동차 생산이 감소한 건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가 지난달 4일부터 주간연속 2교대제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데다, 한국지엠 역시 지난달 11일부터 22일까지 시범운영에 들어간 것이 원인이라는 평가다.
 
특히 주간연속 2교대제가 본격 도입된 3월 자동차 생산은 36만5768대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3.1% 감소해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여기에 지난 연말 선수요에 따른 내수부진과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가중된 것도 생산 하락에 힘을 보탰다.
 
◇국내 완성차 4개사의 올 1분기 내수시장 판매현황.(자료 :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같은 기간 내수판매는 32만3585대로 전년동기 대비 2.3% 하락했다. 르노삼성(-24.4%), 기아차(-6.6%), 현대차(-0.7)의 판매가 하락한 반면 쌍용차(003620)(37.0%)와 한국지엠(3.5%)은 증가했다.
 
특히 쌍용차는 코란도C와 코란도 투리스모 출시 효과로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올 1분기 수출은 국산차의 제품경쟁력 및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도 유럽시장의 위축과 주간연속 2교대제 실시에 따른 공급 물량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한 77만7430대로 집계됐다.
 
3월 한달 간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6.0% 감소한 25만8067대를 기록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자동차 수요가 줄면서 시장 자체가 축소되고 있다”면서 “가격·품질·서비스 경쟁력 등을 강화해 수출·판매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이어 “미국과 유럽, 중국 등 거대시장 공략도 중요하지만, 중동과 동남아 등 제3세계 국가들에 대한 시장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의 경우 일본차 브랜드가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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