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11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분위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여야 4명의 후보들은 이날 상계동 일대에서 유세를 벌이며 표밭을 다졌다.
여의도 입성 여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롯데백화점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정치가 실종됐다"며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게 정치"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목소리 큰 사람들을 대변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면서 "삶이 힘들고 고달픈 분들, 목소리를 내기에 지친 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 정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새 정치를 말씀드렸다. 어떤 분들은 모호하다고 말씀하신다"면서 "새 정치는 없던 것을 새롭게 만드는 게 아니다. 원래 정치가 해야할 일을 하자는 것이다. 정치의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치가 새 정치다. 민생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하는 정치가 새 정치"라면서 "4월24일이 어떤 날인지 아시냐. 노원이 대한민국의 중심에 서는 날이다. 새 정치의 중심에 상계동이 거는 날"이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는 멘토단에 합류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갖고 세몰이에 주력했다. 심상정 의원 등 진보정의당 지도부 역시 대거 참석해 김 후보를 지원사격했다.
표 전 교수는 자신을 "합리적인 보수의 대표"라고 소개한 뒤 노회찬 공동대표가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 삼성 엑스파일 대법원 판결에 "분노해 이 자리에 왔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온 국민이 이 선거를 주목하는 이유는 무너진 정의를 어떻게 세우느냐가 달려 있기 때문"이라면서 "상계동 주민들께서 노회찬의 명예회복을 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원석 의원은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차라리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 노원병에 왔다고 솔직하게 말해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도 노원병 지역구 곳곳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고, 이인제 의원이 유세차량과 함께 허 후보 지지를 당부하며 도왔다. 정태흥 통합진보당 후보 또한 이정희 대표와 함께 오전에 출정식을 갖고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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