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NHN(035420)이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을 통한 실적 개선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냈다.
전일 GS건설의 어닝 쇼크로 1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부담감으로 코스피지수가 하락한 가운데서도 라인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각된 것.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N은 전 거래일대비 1만2000원(4.29%) 상승한 29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만6000주 넘게 매도했지만, 기관이 7만6000주 순 매수하면서 전날에 이어 상승폭을 키우는 모습을 나타냈다.
NHN이 강세를 보인 것은 라인 가입자와 수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증권가의 호평이 쏟아진 영향이 크다.
실제로 1분기 라인의 가입자는 4100만명 순증해 누적 가입자수가 1억3400만명에 도달했다. 일본(5000만명), 태국(1600만명), 대만(1500만명)의 순증과 함께 스페인 가입자는 지난 3월말 1000만명에 도달하며 1월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라인의 가입자 증가에 따라 1분기 라인의 매출이 1082억원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NHN의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8% 증가한 7149억원, 영업이익은 22.6% 증가한 2128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윤미 신영증권 연구원은 "라인의 가입자가 증가하고 수익이 크게 확대되면서 주가의 강력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라인의 수익 영역이 이모티콘에서 게임과 만화 등 모바일 콘텐츠 유통으로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더욱 확장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1분기 NHN은 일본 '라인'을 통해 9개의 게임을 출시하는 등 게임사업을 확대해 게임 매출이 지난달 33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일본에서 라인 플랫폼을 바탕으로 기존 스티커 뿐만 아니라 게임, 콘텐츠, 기업광고 등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 분기를 거듭할수록 매출 상승으로 인한 기업가치 레벨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창영 동양증권 연구원도 "NHN의 메신저인 라인 수익 영역이 이모티콘에서 게임·만화로 확대될 것"이라면서 "수익성이 확장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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