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다음주 국내 증시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북한 리스크는 여전하겠지만 추가경정 예산이 발표되고 미국 어닝시즌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북한이 미사일 은닉과 전개를 반복하며 극도의 긴장감을 조정하고 있으나 한국 정부가 북한을 관망하고 있는 만큼 전면전이나 국지전을 일으킬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오는 15일 태양절을 전후로 북한 리스크는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 리스크가 완화되는 오는 16일에는 정부가 추경 예산안을 발표한다.
곽 연구원은 "만약 추경 규모가 충분하고 추경 지출 내역이 재정 승수가 높은 분야에 집중될 경우 국내증시의 디커플링 완화에는 긍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상반기 예산 조기집행과 하반기 추경이 동시에 진행됐던 지난 2005년·2009년의 경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상승 반전하고 주식시장 강세장이 동반화됐다.
추경 효과가 나타나는 데 시차가 있기 때문에 추경안의 신속한 국회 통과가 관건이라는 게 곽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16일에 예산안이 제출되더라도 임시국회 폐회일인 30일까지 추경 예산안이 처리되긴 촉박하다"면서 "특히 24일 재보궐 선거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5월 정기국회로 늦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완화되고 있는 것은 반길 만한 소식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키프로스 신용전망을 '안정적'으로 상향하면서 유럽의 신용지표가 안정을 유지했다.
곽 연구원은 "자금시장의 조달금리를 나타내는 유로 테드 스프레드는 전주보다 하락하며 낮은 레벨을 유지 중"이라며 "유럽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을 지수화한 아이트랙스 지수도 지난주보다 내렸다"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는 어닝시즌이 절정에 달하며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곽 연구원은 "어닝시즌 개시를 알리는 알코아의 어닝서프라이즈를 감안할 때 1분기 어닝시즌은 낮아진 눈높이를 충족시키면서 국내외 증시에는 중립 이상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국내 기업실적 전망치는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겠지만 그 폭은 제한적"이라며 "시장 영향력이 가장 큰IT는 여전히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다른 업종의 부진을 희석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그는"건설·기계·방송광고 등 전망치가 하향되는 업종이 여전히 많은 상황"이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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