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백악관을 비롯한 주요 수사당국이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를 테러 공격인 것으로 간주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15일(현지시간) CNN과 Fox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최소 100명 이상을 다치게 한 폭발사고는 테러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날 보스턴마라톤 대회에서는 우승자가 결승선을 통과한 뒤 2시간 뒤인 오후 2시45분(현지시간) 쯤 결승선 인근에서 두 차례의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폭발사고가 발생한지 3시간 뒤 기자회견에서 "누가 무슨 이유로 폭발을 저질렀는지 알 수 없지만 범인을 반드시 찾아내서 심판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공식적으로 테러라는 단어를 사용하진 않았다.
그러나 백악관을 비롯한 다수의 수사당국은 폭발사고를 테러 행위로 간주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다양한 장치가 사용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테러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날 연방수사당국 관계자도 "테러의 진원지가 미국 내부인지 아니면 알카에다와 같은 외부 조직에 의한 것인지 불명확하다"면서도 "테러로 간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보스턴시와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지하철 운행 중단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보스턴마라톤 대회에는 2만7000명 이상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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