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해운불황으로 정체된 모습을 보이던 선박 펀드가 해양수산부 출범 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해수부는 17일 ▲동북아43호 ▲하이골드오션12호 ▲하이골드오션13호 등 3개 선박투자회사를 인가했다고 밝혔다.
선박투자회사는 투자자로부터 모집한 자금과 금융기관 대출로 선박을 건조 또는 매입해 이를 선사에 빌려주고, 선사에서 받은 대선료로 차입금을 상환하고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구조다.
이번 출시 펀드는 선가가 낮은 현재 선박을 건조 또는 매입하고 향후 선박 가격 상승시 매각해 추가 수익을 기대하는 실적형 펀드다.
해수부는 해운불황으로 대다수 금융기관들의 해운분야 여신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불황기 선박을 낮은 가격에 매입하고 호황기 매각차익을 추구하는 선순환투자를 통해 해운기업 원가경쟁력 제고는 물론 국가 지배선대 확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해운시장 불황이 계속되고 있으나 내년 이후 시황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따라 실적형 펀드가 최근 지속 출시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현재 해수부는 2016년까지 1억원 한도에서 현재 14%인 과세율을 5% 낮추는 선박펀드 개인투자자에 대한 세제혜택 기간 연장을 위해 관계당국과 협의 중이고, 다른 선박펀드 관련 규제 개선을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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