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회생? '베가 아이언'에 물어봐!
메탈 소재 전격 채용..남성미·고급스러움 '물씬'
2013-04-18 10:00:00 2013-04-18 18:05:06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지난해 5년만의 영업적자를 겪으며 휘청거렸던 팬택이 차세대 스마트폰 '베가 아이언'을 시장에 공개하며 회생의 계기를 마련했다.
 
팬택은 18일 서울 상암동 팬택 R&D센터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메탈(금속) 소재에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핵심으로 내세운 베가 아이언(VEGA IRON)을 전격 공개했다.
 
베가 아이언이란 이름은 제품 소재인 메탈과 엔드리스 메탈 디자인을 가장 직관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붙여졌다.
 
 
◇"강하면서도 부드러워"..엔드리스 메탈 디자인 채용
 
팬택은 베가 아이언에 '엔드리스 메탈(Endless Metal)' 디자인을 채용했다. 이는 끊김없이 하나로 부드럽게 이어진 금속 테두리 디자인으로, 금속이 지닌 강한 속성을 유지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가미해 심미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금속 덩어리를 깎고 광을 내며 표면을 곱게 만들기 위해 금속에 아주 가는 선을 긋는 '헤어라인(Hairline) 공정'을 사용했다. 6개월여간의 기술개발 끝에 애플조차 하지 못했던 메탈과 스마트폰 결합에 성공한 것이다.
 
팬택은 "엔드리스 메탈 디자인은 금속 특유의 단단함과 내구성으로 외부 충격으로부터 휴대폰을 보호해 준다"며 "오랜 시간 사용해도 늘 새 것 같은 견고함이 느껴지는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베가 아이언의 오른쪽 상단부에는 '쥬얼리 라이팅(Jewerly Lighting)' 기법을 적용했다. 크리스탈 느낌을 표방한 양방향 LED가 사용돼 사용자의 설정에 따라 전화나 메시지, 배터리 상태 등에 대해 7가지 색상의 불빛을 표시해준다.
 
한편 팬택은 금속 소재로 만든 스마트폰이 수신 감도가 떨어진다는 치명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금속 안테나'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휴대폰을 감싸고 있는 금속 테두리 전체를 안테나로 사용하는 세계 최초의 기술로 안테나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수신 감도 문제도 해결했다.
 
◇5인치 '인셀' 디스플레이..화면과 전면유리 일체감 극대화
 
베가 아이언의 또 다른 강점은 디스플레이에 있다. 기존 액정표시장치(LCD)보다 5% 가량 더 밝아지고 선명해졌다.
 
베가 아이언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는 5인치 '하이 브라이트 인셀(In-cell)' 디스플레이다. 인셀 디스플레이는 터치패널이 셀 자체에 삽입돼 액정 내부에 터치패널이 들어가는 방식이다. 온셀(On-cell) 방식에서 터치패널이 셀과 별개로 삽입된 것과 비교해 인셀 방식을 채용하면 화면과 전면 유리의 일체감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디스플레이는 빛 투과율을 94%까지 끌어올려 기존 LCD 대비 색감과 시야각 등을 향상시켰다. 햇빛이 강한 야외에 있든, 조명이 강한 실내에 있든 다양한 각도에서 자연 그대로의 색감을 살려준다.
 
팬택은 전작인 '베가 넘버6(식스)'에서 사용한 베젤 최소화 기술을 이용해 이번 제품에서도 제로 베젤을 구현하려고 노력했다. 베젤 크기는 2.4mm로, 얇아진 베젤 덕분에 풀 스크린 화면 비율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경쟁작 갤럭시S4에 맞선다"..출시는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베가 아이언은 퀄컴 스냅드래곤 1.7GHz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2기가바이트(GB) 램이 탑재됐으며,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색상으로 나왔다.
 
5인치 디스플레이가 채용됐고, 두께는 베가 넘버식스보다 1.1mm 줄어든 8.8mm다. 무게는 블랙 제품이 153g, 화이트 제품은 1g 더 무거운 154g이다.
 
제품 출시일과 출고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팬택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4 등 경쟁제품의 출시를 지켜본 끝에 맞춤형 전략을 내놓을 계획이다. 때문에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가 유력하다고 팬택 관계자는 전했다. 예약판매는 없으며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동시 출격한다. 출고가는 80만원대 후반이 현재로선 유력하다. 
 
팬택 고위 관계자는 "베가 넘버식스가 시장에서 기대만큼의 역할을 해주지 못해 이번 제품에 더 많은 공을 쏟아부었다"며 "이달 말에 출시되는 갤럭시S4 등 경쟁 제품을 고려해서 우리 제품의 출고가를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팬택의 회생 여부가 베가 아이언에 달렸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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