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에 태양광주 '흔들'
2013-04-18 16:25:24 2013-04-18 17:57:36
[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태양광주들이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 소식에 동반 하락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OCI(010060)의 주가는 전거래일 보다 7000원(4.71%) 하락한 14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4만500원까지 하락하며 5년래 최저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밖에 웅진에너지(103130), 한화케미칼(009830), 오성엘에스티(052420) 등도 1~6% 하락하며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날 태양광주의 고전은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이 큰 영향을 끼쳤다.
 
17일(현지시간) 폴리실리콘 가격 정보제공 사이트인 피브이인사이트(PVinsights.com)에 따르면 폴리실리콘 현물가격은 직전주대비 4.85% 하락한 킬로그램당 17.670달러를 기록했다.
 
한승재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이 태양광주의 주된 하락 요인"이라며 "연초부터 폴리실리콘 가격이 재고물량 감소로 계속 상승해 전체 수요 레벨이 정상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반덤핑 이슈도 태양광주에는 부정적이라는 평가다.
 
중국 상무부의 한국과 미국·유럽(EU)산 폴리실리콘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은 당초 지난해 연말 내리기로 했으나, 올해 2월, 이후 4월, 또 다시 6월로 연기하며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박기용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덤핑을 부과하게 되면 단기적으로 중국산 폴리실리콘을 구매할 유인이 늘어나 국내업체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승재 연구원은 "반덩핑 부과 이후 업계판도가 어떻게 전개될지가 중요하다"며 "현재 중국은 폴리실리콘의 공급과잉과 자국산업 보호, 그리고 유럽연합(EU)가 6월경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리기로 한 것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야하는 입장이라 반덤핑 판정을 미루며 시장의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국가들이 재정 부담으로 신재생에너지 지원 예산을 줄이는 부분은 그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승재 연구원은 "수요의 축이 기존 유럽보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이동한 상황"이라며 "보조금 축소는 2011년 금융위기 때 급격히 반영됐고 그 이후도 지속되고 있는 현상이기 때문에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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