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래 후보, 잇단 부적절 처신 지적 "주의하겠다"
2013-04-18 16:32:47 2013-04-18 16:35:43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노대래 후보자가 과거 한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역편향성 발언을 한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민주통합당 정호준 의원은 노 후보자가 지난 2009년 기획재정부 차관보로 재직하던 시절 고향인 충남 서천군의 한 지역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각종 개발사업과 정책을 입안하는 것이 제 업무인데 아무래도 고향이 서천이니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을 했다"며 "공무원으로서 지연을 강조한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노 후보자는 "공정위원장이 된다면 합리성과 공정성을 추구하겠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하겠다"고 대답했다.
 
 
◇"공정위 전관예우는 경제민주화 걸림돌"
 
노대래 후보자가 "공정위 출신 공직자들이 로펌이나 대기업으로 옮겨가는 일은 경제민주화의 걸림돌"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안덕수 의원은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공정위를 퇴직한 21명의 재취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형로펌 12명, 대기업 5명, 공정위 유관기관으로 옮긴 경우는 2명"이었다고 지적했다.
 
민주통합당 김영주 의원 역시 "공정위 부위원장과 국장급 출신 공무원들이 대형로펌으로 대거 이직했다"며 "취업 제한기간을 현행 2년보다 더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노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느꼈다"며 "공정위 출신 공직자들의 전관예우는 조직의 대외적 신뢰와 관련됐기 때문에 윤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학원 수업은 토요일에만"
 
노대래 후보자가 기획재정부에서 재직 중인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가천대(당시 경원대) 대학원을 다닌 것과 관련해 "업무시간에 대학원을 다닌 것은 국가공무원법에 위반되는 것"이라고 민주통합당 이상직 의원이 지적하자 "수업은 토요일에만 다녔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의원은 "가천대 측이 제출한 대학원 출석 증빙자료에는 평일에도 수업에 나간 것으로 됐고 정작 후보자는 토요일에 출석했다는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노 후보는 "학교 측에서 증빙자료를 제출할 때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며 "토요일에 수업을 들을 때 함께 수업을 들었던 동료들이 있기 때문에 증명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