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효성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각자의 특화제품으로 기저귀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업계에 따르면 기저귀 시장은 연간 2000억원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시장이다. 유아를 대상으로 기저귀 시장 뿐만아니라 고령화 사회에 맞쳐 성인용 기저귀 시장도 확장되고 있다.
◇효성, 전세계 시장점유율 1위 스판덱스 경쟁력
효성 스판덱스의 강점은 역시 전세계 시장점유율 1위(약 31%) 경쟁력이다. 또 효성의 기저귀용 스판덱스 원사는 부드러운 신축성, 샘 방지, 편안한 활동성 등을 강화한 제품이다.
스판덱스는 신축성을 가지는 성질 때문에 기저귀 뿐만 아니라 티셔츠, 란제리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섬유 제품이다.
위생 용품에 사용되는 국제 환경인증서인 'OEKOTEX'를 비롯해 독일의 인체 무해성 평가인 '휴먼 패치 테스트(Human Patch Test)'와 '오가노틴 테스트(Organotin Test)' 인증서도 획득했다.
지난해에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세계 최대의 부직포 원사 전시회 '아넥스(ANEX)’에참가해 위생용품용 기능성 '크레오라(효성의 스판덱스 브랜드)' 제품을 선보였다.
올해에는 P&G, 킴벌리 클라크 등을 비롯한 주요 위생업체 450여개가 참여하는 'IDEA(Nonwoven)' 전시회에 참가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효성 관계자는 "이미 기저귀 시장에도 효성의 스판덱스 원사가 들어간다"며 "계속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기 때문에 점유율을 더 늘려가도록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국내 유일의 석유수지 생산업체, 코오롱인더
코오롱인더는 국내 유일의 석유수지 생산 기업으로 지난달 수첨 석유수지 3만t 증설을 결정했다. 수첨 석유수지는 기저귀와 더불어 여성용 위생제품에도 쓰인다.
업계에서는 수첨 석유수지가 주로 사용되는 위생재용 접착제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6%의 이상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4000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코오롱인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석유수지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증설에 따라 안정적인 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오롱인더 관계자는 "선진국 시장에서도 성인용 위생재 제품의 수요가 지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매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는 이번 증설로 산업용 접착제로 쓰이는 석유수지 12만t에 수첨 석유수지 3만톤을 더해 전체 석유수지 생산량이 15만t으로 늘어나게 됐다. 코오롱인더는 전세계 3위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황유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석유수지는 높은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높은 이익률이 유지되는 사업"이라며 "이번 증설로 다음해에도 안정적인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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